전쟁을 막는 현명한 방법?
서울시장 후보 한명숙의 플랑카드가 바뀌었다.
"전쟁을 막는 현명한 방법" 이란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조용하지만 강직하고 강단있는총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하는 행태를 보면 완전 정치꾼이 되어버린 듯하다.
정치권이 특히 여권이 북풍을 이용한다고들 많이 비판해왔다.
북풍이란 것이북한의위협을 부각시키는행태이며
따라서사람들로 하여금 여권에게 표를찍게끔 하는 일종의 정치술수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행태는 오히려 야권이 이 북풍을 이용하고 있다.
소위 저쪽 신문들 (경향, 한겨레, 오마이, 프레시안....)은 조중동 보다도
훨씬 더 전쟁이일어날 것 같은 소설들을 써대고 있고
그리고 한켠에 조중동이 전쟁몰이를 한다고 하는 기사는 빼놓지 않는다.
어쨌든 "전쟁을 막는 현명한 방법" 이라는 한명숙의 플랑카드는 이러한 북풍을
이용해 사람들을 위협하고 표를 얻으려고 하는 졸렬한 행위에 다름아니라고 분석된다.
하지만 투표하는 사람들은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
나는 오히려 이 플랑카드로 인해 표를 많이 잃었으리나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괜찮은 이미지를 가졌던사람에게 조차 마음을 돌리게 만들었으니...
이에대한 한 블로거의 글을 소개한다.
http://socio1818.egloos.com/3715987
오늘 버스를 타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전쟁을 막는 현명한 방법", 범야권 단일후보 한명숙> 이라는 선거 플랑을보았다.매우 강한 인상을 받았지만 버스 안에서 본지라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하여집에와서한명숙의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니 다음과 같은 팝업이 뜬다. 플랑보다 한술 더 뜨는 것 같다.

한국전쟁 당시의 흑백사진을 이용하여 노골적으로 선동을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차라리 그냥 악의 화신 2MB를 막겠다고 하는 것이 저것보다는 훨씬 정직하고 덜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시민의 불안감을 이용하여 정치장사를 하는 것은 그야말로 데마고그라고 밖에 할 수 없다.문제는 이러한 행태가 한명숙 개인의 문제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일반의행태로 보인다는 점인데 이는 다음의 기사-야 “선거 이기려 전쟁 들먹”… 경제평화론 공세-에서 확인할 수 있다.아무리 지방선거 판세가 좋지 않고, 여당 일각과 극우 인사들이 망언을 해도 그렇지 야당까지부화뇌동하면 시민들로서는없던 불안마저 생겨나지 않을까?
물론 전쟁불사를 운운하는 여당 일각과 극우 인사들이야 종북파들과 함께공화국의 품으로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을 이용하여 정치장사를 하는 민주당의 책임이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진정으로 시민을 생각하는 책임있는 정당이라면 이 이슈에 대해 별 관심 없던 시민들까지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 허구적 대립구도를 만들어낼 것이 아니라(게다가 전쟁과 평화의 대립 구도는 '나눌 수 없는'갈등으로서 문제의 종결을 위해서는 어느 한쪽의 절멸을 요구하는 갈등이다)함구의 규칙(gag rule)을 지키며 서민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균열선을 찾아내야 한다.반 MB 연대만 하더라도 문제가 많은 선동이었는데 이쯤 되면 뭐라고 할 말조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