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가 문제가 아니라...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실제 인터넷 댓글중에는 그런 놈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
저 지독하고도 지독한 세상을 그렇게도 흠모하고 두둔하는 사람들의 정신세계가 도대체 무얼까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다 다를까
알바가 아니라 간첩들이다.
주민번호 30만개 개당 아이디 5개만 합하면
세상의 대부분 여론은 평정될 것이다.
이걸 세상의 뜻으로 알고 깝죽대는 인간들.... 측은하기까지 하다.
경향도 신문이었구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3081622211&code=910303
“北, 30만명 주민등록번호 도용해 남한 인터넷에 댓글...”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 대표 장진성씨가 말문을 연다. 장씨의 어투에서 북한 말투가 느껴진다. 북한 통일전선부 간부였던 그가 한국에 살게 된 지 올해로 9년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12월 중순 문을 연 뉴포커스는 올해 3월6일 현재 누적클릭(페이지뷰) 1800만을 넘어섰다. 하루 20만~30만 클릭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장씨는 "광고를 하거나 어디에 알리지도 않았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뉴포커스 기사가 이제는 주요 일간지에 인용되기도 합니다. 탈북자와 북한에 관해 신빙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니까요"라고 말한다.
2004년 3월 탈북한 장진성씨는 북한 통일전선부에서 5년 넘게 일하던 간부였다. 북한 통일전선부(통전부)는 한국으로 따지면 통일부와 국정원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장씨는 "당시 통전부에는 30년 동안 특정 한국 신문만 보고 분석하는 사람도 있었죠. 그곳에서 남한 사람들이 쓰는 말을 배워 글을 쓰고 대남·대북심리전 등을 하는 거예요. 당시 북한 당국은 남한 주민 30만명의 주민등록번호를 확보하고 있었어요. 그 번호로 인터넷에서 남한 시민단체인 것처럼 위장해 댓글을 남기기도 하고 여론 형성 활동도 했죠"라고 회상한다.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 장진성 대표 | 이윤정 기자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김정일과도 몇차례 식사를 할 정도로 '잘 나가던' 그가 탈북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뭘까. 장씨는 "남한 TV와 책을 1년 정도 보니까 북한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김정일도 만나고 높은 자리에도 올랐지만 남한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북한의 실상을 낱낱이 알게 되니 허무감이 밀려오더라고요"라고 말한다.
그의 탈북 과정은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 밤에 두만강을 건너다 북한 경비대에 붙잡힌 그는 "통전부 간부다. 이곳을 시찰하다가 길을 잃었다"고 말해 위기를 모면한 적도 있다. 겨우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건너갔을 때 주중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대사관 측은 "알아서 대사관까지 오지 않는 한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당시 북한 당국은 장씨에게 살인자 누명을 씌워 중국에 수배요청을 한 상태였다. 장씨는 중국에서도 신변이 위험했다. 장씨는 한국 한 일간지의 특파원과 어렵사리 연락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북한을 탈출한 지 한 달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장진성씨가 한국에서 출간한 책. | 이윤정 기자
장씨는 한국에서 북한 실상을 담은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라는 시집을 출간했다. 북한 재숙시 시장에서 딸을 굶어죽이지 않기 위해 100원에 팔고 있던 한 여인의 실화를 시로 남긴 것이다. 시는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 검색 순위 상위에 오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시집에는 1994년부터 1999년까지 북한에서 굶어죽은 주민 300만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2010년 12월까지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던 장씨는 지난해 12월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를 창간했다. 장씨는 "한국에는 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가 없더라고요.

BBC에 소개된 뉴포커스 | 이윤정 기자
또 탈북자를 위한 정보를 모아놓는 사이트도 없었고요. 한국에 잘 정착하지 못하는 탈북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해서 문을 열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장씨는 자비를 털어 건물 지하1층을 임대했다. 특정 단체에 후원을 받으면 '독립'된 언론으로 활동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중고 컴퓨터를 가져와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현재 탈북자 출신 기자 3명, 한국인 기자 3명이 하루 15건씩 정도 기사를 생산한다. '이념'을 떠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뉴포커스의 목표다. 장씨는 "북한 문제라 하면 꼭 '이념'의 문제가 끼어들어요. 하지만 북한 정권과 인권 문제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또 그는 "한국에서는 좌가 우를 만들고 우가 좌를 만드는 것 같다"며 "이념을 탈피해 북한을 바라봐야 한다"고 전한다.

위성사진으로 본 북한 | 뉴포커스 캡처
뉴포커스가 현재 가장 야심차게 기획하고 있는 것은 '인공위성으로 본 북한'이다. 실제 위성으로 북한 지역을 보고 각 건물이 어디에 쓰이는지 정권 최측근이 사는 곳은 어디인지를 분석하는 자료다. 이미 평양 700여곳 주요 건물들을 분석한 상태다. 북한 내 지리를 잘 알고 있는 탈북자들만 할 수 있는 작업이다. 4월 중순쯤 자료를 정리해 책으로 출간하고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장씨는 최근 중국이 탈북자를 강제 북송하는 문제에 대해 "제가 탈북할 때만 해도 두만강을 건너는 시도를 할 수 있었어요. 저는 운이 좋았죠. 그런데 지금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어렵게 중국으로 건너갔는데 다시 강제 북송되고 있다니 안타깝죠"라고 말한다. 뉴포커스는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관련 취재도 이어가고 있다.
장씨는 "한국 정부가 통일에 대해 경제적인 부분만 염려하는데 통일이 되면 가장 시급한 문제는 남북한의 정신적, 문화적 차이일 것"라고 말한다. 그는 "남북한의 정신적 격차를 좁혀나가는 활동을 누군가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저와 뉴포커스가 그것을 사명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일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