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일을해도절대빈곤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을 워킹 푸어(working poor)라고 하더니,
이번엔 ‘하우스 푸어’(house poor)란 말이 등장했다. ‘집을 가진 가난한 사람들’을 가리킨다는데... (기사내용 발췌)
기사를 읽다보니 아무리 생각을 해도자기 생각의 굴레를벗어날 수 없는또라이들을
띵킹 스턱 (think stuck)이라는말로 표현하고 싶다.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
이 정권이 집값을 잡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정하기 싫어하던 또라이들은 지난 노 정권때 다 이루어놓은 일에 이번 정권이 밥숫가락만 얹어놓았다고 비난하곤 했다. 심지어 어떤 또라이들은 지난 대통령께서 살아계실 때 “부동산으로 돈 벌려는 사람은 패가망신할 것이다” 어쩌구 저쩌구 하는 어록을 들먹이면서 노짱께서 지금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했다느니 하는 말로 찬양하기도 했다 (말 지어내는데는 이골이 난 놈들이라 진짜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한겨레의 헤드라인 기사는 다음과 같은 제목과 부제를 달아 일개 MBC PD가 쓴 하우스 푸어 라는 책을 소개하고 있다.
중산층 몰락 이끈 ‘악마의 아파트 매트릭스’
하류층 전락한 ‘집 있는 가난뱅이’ 아파트 광풍 희생 최소 198만 가구
정부·언론·자본이 합세한 그물망 ‘투기 달인’ 빠지고 개미들만 남아
주절 주절 뭐 많이 써놓았다만 이 기사는 결국 어디 전문가도 아닌 듣보잡 PD가 쓴 부동산에 관한 책의 내용을 빌어 정부, 재벌, 투기를 부추기는 세력의 3각 동맹이 짜놓은 “악마의 매트릭스”라는 현란한 언어를 들먹이면서… 특히 현 정부가 그 악의 축임을 듣보잡 교수의 앞뒤 다 잘라먹은 인터뷰 내용을 빌어 확인하려하고 있다.
그렇다고 집값이 올랐으면 “집에서 희망을 보는 우리 중산층” 이라고 표현할리는 만무한 이 사람들이 다행스럽게도 집값이 떨어지고있는 (그것도 시나브로 떨어지니 얼마나 다행이냐) 상황에서 뭔가 까기는 해야할 텐데 하면서 대가리를 굴린 엽기 기사임에 틀림없다.
어쨌든…
아무리 객관적인 사실들은 제시한다 하더라도 한 번 꽂히면 헤어날 수 없는 저주받은 굴레의 대갈통을 가진 전형적인 띵킹스턱들의 한 편의 유희가 이 기사에서 펼쳐진다.
기대하시라….
(기사 일부 발췌)
그러면 누가 이 악마의 매트릭스를 짜나? 여전히 수출만이 살길이라며 대기업, 토건사업 위주 정책을 펴면서 당장의 성장과 경기부양에 골몰하는 정부, 약탈적인 가계 부동산 담보대출 위주의 소매금융으로 큰 재미 본 은행 등 금융회사, 그리고 선분양제로 땅 짚고 헤엄치면서 정치권 돈줄이 되고 고위관료들의 미래 직장이 된 건설업계, 이들 철의 3각동맹에 투기 선동을 통한 광고물량 증대에 목매다는 언론과 각종 부동산 관련 연구소들, 투기알선업자들이 가세하고 있다. 여기에 오로지 자기 가족만의 재테크 대박을 꿈꾸며 부나비처럼 뛰어드는 일반 구매자들을 빠뜨릴 수 없지만, 악마의 매트릭스 속으로 내몰린 그들 각자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울 순 없다.
기존 주택에만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함으로써 분양주택을 사도록 유도하고, 실수요자가 아닌 다주택 보유자들이 마음껏 사서 돈 벌게 해주고, 종부세 폐지와 양도소득세 감면이라는 특혜까지 안겨주는 아파트 거품으로 한국 경제를 위기로 몰아가는 주범은 바로 정부라고
(끝내기 전에 한말씀 더)
아마 기사 중에 등장하는 어울리지 않은 다음과 같은 제너러스한 면죄부로 보아 책을 쓴
“오로지 자기 가족만의 재테크 대박을 꿈꾸며 부나비처럼 뛰어드는 일반 구매자들을 빠뜨릴 수 없지만, 악마의 매트릭스 속으로 내몰린 그들 각자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울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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